2023' 09. 27. 수
끊어질 수 없는 질경이 같은 인연.
매 양대명절때만이라도 찾아 뵙는 이모의 근황이 궁금해서라기보다는, 어머니와 연화이모와의 관계에서부터 비롯하여,
우리네 가족사와는 거리를 두고 얘기 할 수있는 관계는 아닌 것 같아서 자꾸만 마음 한구석이 싸하다.
이모의 학창시절, 전주시청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하시는 아버지 덕분에 집에서 기거하며, 학창시절을 보낼 수 있었던
시절이 있었다. 다행이 당시에 교사로 패스하여 교직생활을 마칠 수 있었으며, 어머니의 병원생활(마음사랑병원)시에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셨던 이모였다.
이제는 처지가 바뀌어 젊은 나이(아마도 72~3정도이지 않을까?)에도 불구하고 치매의 고통을 안고 지내온지 어언 5~6년은 되는 걸로 기억된다.
단지, 친언니이던 어머니에게 마음을 다해 대했던 그 모습들이 자주 떠오른다.
소싣적, 외할머니보다는 어머니등에 업혀 많은 자랐다는 얘기. 제주도에서의 생활 할적,
수학여행차 제주도에 왔다가 집에 들러 너무나도 어려운 형편이라 느꼈었는지 돌아간 후 누나에게 "슬픔이여 안녕"이라는 책을 한권 사서 보내 주었었다는 얘기등등이 세월의 무상함을 실감케 한다.
지금은 요양사의 손길에 의지하여 하루하루를 지내시는 이모의 모습이 안스럽기만 하다.
애틋함이 묻어나는 사랑의 미로랄까?
이름을 들려주었더니 지긋이 눈을 떴다가는 이내 다시 감아 버리는 눈.
손을 잡았더니, 꽉 쥐고서는 놓으려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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