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04. 08 목
설움은 맘쪽에서 내키는게 아니다.
느낄 수 있을 뿐이라는 엄연한 현실이 자신을 숙연하게 만들고 있었다.
흰머리.
그게 주범이었다.
몇 해전부터 한두 가닥의 새치는 있었지만,
못한 면도질 하루 새에 하얗게 박힌 흰색의 터럭이 이렇게 많은 줄 진정으로 이제야 알게 되었다.
받아들여야 하는 숙명이련가~?
가끔은 집사람이 뽑아주던 흰머리.
달랑 몇가닥 묻혀 있는 줄로만 알았었는데.....
이제 내 나이 어언 53세.
내 신체의 어디를 욕할꼬~?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면 편하련만......
그래도 지인들이나 친구들과 비교해 보면 아직은 염색을 해야 할정도는 아닌
모습으로 살 수 있음에 감사를 하고 싶다.
그래 이제는 흰머리를 더 이상 뽑지 않으리라.
있는 모습 그대로를 지니면서 살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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