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모든 것에 감사하리라.
  • 상생낙생
[사랑과 행복&소망^-^]/만경사람

얼어 죽을 뻔했던 선상우럭낚시

by 만경사람(萬頃人) 2010. 4. 11.

         2010'   04.   10.   토

  시헌의 썬크루주호 사고 후 홍원호로 올 처녀우럭 출조를 나간다 했다.

근해어초 조황을 직접 챙겨 시즌이 왔음을 인지 하고픈 시헌의 낚시업(홍원갯바위낚시) 전략이다.

전날 경욱이랑 집사람과 갔을때 새벽 4시 반까지는 가게에 도착 해야 한다는 전갈에

새벽 3시에 부시시한 눈을 비벼가며 정신을 차리려 해도 영 말이 아니다.

전날 12시가 다 되도록 주님과의 면대 때문이리라.

  같이 선상낚시를 해봄 좋을 것 같다는 취지에서 상병 휴가를 나온 아들녀석 경욱과 약속을 했거니와,

깨워도 좀처럼  일어나려 하지 않는다.

어찌되었건  같이 낚시를 하면서 부자간의 터울 없는 모습으로 경욱에게 다가가고 싶은데

따라 주지 않는 그런 아들녀석이 야속하다.

"이 시간에 당신 같으면 좋아하지도 않는 낚시를 가자고 하면 좋겠어~?"라는

집사람의 핀잔에 혼자서 툴툴 털고 집을 나선다.

  홍원항 시헌의 가게에 도착하니 새벽 4시 40분.

말도(고군산열도 중 한 섬. 선유도 뒷 쪽에 위치함. 군산시 옥도면 말도리)를 향해

16명을 태운 홍원호는 2시간여를 쉼없이   달렸다.

뱃 속에서 한소곰 자고나니 날은 벌써 밝아 있었고, 망망대해 같은데 이 곳이 바로 말도란다.

조사들의 우럭과의 한판 씨름이 드디어 시작 되었다.

허나 이렇게 추울줄은 몰랐다. 너무나 춥다. 바다는 섭씨 한 4~5℃정도가 되는 것 같다.

시간을 기다려 아침을 보내자.

  10시쯤이었을까~?

수심 35여m 해저에서부터 낚시대를 타고 느껴지는 전율이 머릿 속으로 파고 든다.

이 순간의 입질을 느껴보기 위하여 새벽녘의 달콤한 잠을 뒤로 한채 달려 오지 않았던가~!

순간 굶주림에 허덕여온  호랑이처럼 포효하듯 순간적으로 낚시대를 챈다.

얼굴본지가 꽤나 된듯한 우럭이라는 녀석이 얼굴을 들이 내민다.

족히 40㎝급 정도는 돼어 보인다.

아~! 이 기쁨.  이  쓰릴~!

아아~! 그러나 예기치않은 비가 온다.

가랑비다. 서서히 옷이 젖어 들성 싶다.추워서 고생이 말이 아닌데....

정말 얼어 죽을 것만 같은 추움이다.

 점심을 먹고 난후 간간히 추위를 녹여 가면서 낚시에 임한다.

이 후, 이 기쁨은 쭈~욱 오후 3시까지 계속 이어진다.

어영부영  놀래미를 포함하여 10여수(50㎝급이상 대어2수를 포함)는 올렸다.

  우럭 조황이 호황이듯,

시헌의 낚시가게에도 호황이었으면  하는 간절한 맘이 가시지 않는다. 

 ♥ 10시쯤 독대를 해야 겠다고 억지를 부렸던 고얀 녀석의 잘난 모습.

 

 ♥ feel이 통 했나~? 쌍걸이로 놀래미(50㎝급 정도)와 같이 뭍으로 올라온 녀석.

 

 kg이넘는 요런 녀석들이 말도해저엔 득실득실함.

   허나, 선택받은 자들만 얼굴을 보고 만져 볼 수 있다는 불공평이.....

   조과를 많이 올린이는 20여수(쿨러로 한가득. 싯가로 30여만원이상)이상이고,

   아니올시다이는 한두 마리 수 정도.

 

 

 

'[사랑과 행복&소망^-^] > 만경사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버지가 안치된 선산 돌보기  (0) 2010.04.16
송광사 벛꽃터널에서  (0) 2010.04.13
흰머리 푸념  (0) 2010.04.11
봄나들이  (0) 2010.03.31
아버지의산소엔 적막만이  (0) 2010.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