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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행복&소망^-^]/만경사람

아버지가 안치된 선산 돌보기

by 만경사람(萬頃人) 2010. 4. 16.

        2010'     04.    16.    금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오전9시30분 동서울행 버스편으로 경욱을 보낸 후 집으로 향할까~?

선산으로 향할까~?

갈등하고 있는데, 집사람이 선산이나 가잰다.

그렇잖아도 며칠 전에 선산에 잡풀들 제거용으로 굵은 소금 두어포대를 사 놓았었는데.

딱히 시간이 들어 맞는다.

이렇때 반려자가 있어 좋은가 보다.

엊저녁 꿈에,  편찮으신 어머니를 위한 아버지의 사랑이 너무나 애틋하였었는데.

   산에는 봄기운이 역력하다.

동녘이라 많은 했빛을 받아서인지,

벌써부터 왠갖 잡초들이 기성을 부릴 자세다.

이럴때 사용하려고 준비 해둔 소금이었다.

아버지봉분을 기점으로 할아버지,할머니,큰아버지.작은아버지. 봉분 5기에 골고루 소금을 흩이고 나니,

한결 마음이 편해진다.

12시 10분,경욱인 이 시간 쯤이면 서울에 도착했을 쯤이다.

  시장하다.

자기자신도 버거울텐데. 산에 형수랑 같이 와 있다하니

꽃게 3마리 있다며, 집사람과 점심먹으러 오라 시헌에게서 전화가 왔다.

마음 씀씀이가 누구 못지 않은 고마운 동생이다.

그러다 보니 힘겹게 사는가 보다.

남들 같이 억척스럽지 못하다 보니......

  시간관계상 금강 하구뚝의 칼국수집에서 요기를 때우는게 나을 것 같다.

집사람과의 오붓한 런치타임이다.

요즘 부쩍 같이 붙어 있는 시간이 많았다.

그래도 살갑다.

오늘 저녁 고히 잠들면 집사람의 입술에 살짝 키스라도 해 주고 싶다.

비록 귀찮다는 듯이 입술을 훔치더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