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1. 06
무릇, 집사람과 결혼도 하기전.
한 이십 사오년전쯤이나, 되는성 하다.
원래는 워낙 뜨게질 하는걸 좋아하던 여동생 복희가 쩔어주었던 스웨터였다.
목 부분이 요상타며,어머니께서 현재의 V neck 스웨터로 이쁘게 만들어주신 것이다.
어머니가 남겨주신 내 생애 최고의 유일한 의상이다보니,
남다른 애정과 정감이 있어, 해마다 멋스럽게 입는다.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불과 한달전까지만 해도 32kg이던 몸무게가 41kg이다.
얼굴에 혈색이 만연하다.
마치 부은 것 같은 착각을 할만도 하다.
대봉홍시감에 욕심을 잔뜩이나 부리신다.
워낙 좋아시던 감이고 보니, 그럴법도 하다.
고구마 하나에다 사과 한쪽까지 ....
이내 시선이 멈춘다.
무언지 모를 기억이 꾸물꾸물 되살아나나 보다.
스웨터를 만지작 거리신다.
"옛날에 어머니까 쩔어준 스웨터예요~!"
"그러지? "
한참을 들여다 보신다.
어느덧 어머니 눈가에선 눈물이 그렁그렁 고이고 있었다.
일부러 보기좋으라고 입고 갔던 옷이었는데....
왠지 모르는 격한 감정이 복받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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