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6월 25일
구운김이 없으면 식사를 거르시는 어머니의 기호식품인 '김이 동났다'고 간호사로부터 연락이 왔다.
아침 운동을 마치고, 식사를 하시기전 병원엘 들렀다.
식사전이라 휠체어에 다소곳이 앉아계신 어머니를 로비에서 뵐 수 있었다.
여느때와 다름없다.
그만큼 식사를 잘 하셨다는 증거다.
맘이 놓였다.
냉큼 어머니의 손을 잡아 봤다.
채 어머니의 온기를 느끼기도 전에
'내가 누구게~?'라고 말을 건네신다.
내가 해야 될 얘기를 어머니가 하고 계신 것이다.
'내 어머니~!'라고 강조했다.
'으~ 음 그럼 제가 누구예요~?'라는 물음에는 고개를 갸우뚱거리신다.
도시 누군지를 모르겠다는 표정이다.
누구인지 기억해 내려 안간 노력을 하신다.
그러기를 한참 후, 이내 고개를 가로젓고 만다.
이제는 어머니의 큰아들마저 기억 속에서 지워지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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