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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행복&소망^-^]/나의어머니

떡보 어머니

by 만경사람(萬頃人) 2011. 5. 11.

       2011'     05.    10.    화

  위봉사서 어머니를 드린다며, 챙긴 절편 5봉지(1인당 대여섯 조각 든 봉지).

사실 귀찮은 일도 아니련만 그래도 시어머니라고 챙겨주는 집사람이 고맙다.

 곤히 잠들어 깨우기가 그렇다.

점심과 간식으로 나온 깨죽도 거부하면서 아무것도 드시지 않았다.

혹 어디 불편하신 걸까?

떡이라면 드실지 모른다는 심정으로 휠체어를 채워 1층 로비로 내려오니,

아직도 잠이 덜 깨었는지  두리번 거리신다.

  배오순이가 어머니 드릴려고 챙겨 왔다 하며,

절편을 내어 드시라 하니 ,

고맙다며, 집사람의 손을 잡아준다.

  흰떡 하나를 드셔 보더니만 이내 쑥떡만을 골라 드신다.

흰떡은 맛이 별로인가 보다.아무래도 촉촉함이 떨어지는게 흰떡이 아니던가?

오렌지 큰 껏 하나에다,바나나 한 쪽. 우유 한 컵 - 물을 통 드시지 않아서 일부러 우유라면 행여 드실지 몰라서 드려봄. -  

드시고도 모자란 다는 듯이 쑥떡만을 골라 다 드시고(쑥떡 8 조각)   서운한지 떡봉지를 뒤적인다.

사실 어머니께는 위험한게 떡이다.

그렇잖아도 물을 통 안드시어 목넘김이 좋다 할 수는 없는 상태다.

 오늘 점심.

어머니는 집사람이 챙겨온 떡을 드시려고  점심을 걸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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