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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행복&소망^-^]/나의어머니

존재감.

by 만경사람(萬頃人) 2012. 5. 8.

              2012'    05.    06

 

  L-튜브를 꽂았다 뺐다를 서너번 반복 했었지.

식사를 거르다시피하여 깨죽으로 연명하신지 꽤 되었지.

그러다 보니 몸에는 살점하나 뼈대만으로의 36KG으로  버티곤 하셨었다.

수많은 우여곡절. 참으로 이루 말 할 수 없었다.

이제는 이 링거를 멀리하는  날.

분명, 내 어머니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닐 것만 같은 마음이 먼저 들었다.

그러셨던 어머니께서 저 지난 달부터 일주일에 2대정도로 맞던 링거 "올리클리노멜"을 떼었다.

식사를 잘하시다 보니 새살이 돋은 듯 피부가 미소녀 같이 뽀송뽀송하다.

참 끈질긴 생명에 대한 집착이다.

 

 기쁘다.

 

 허나,

여기가 어디냐?

내가 어찌 여기에 와 있느냐?

무었때문에 왔는냐?

어떻게 왔느냐?

스스로 왔는냐?며

어머니 자신의 존재에 대해 알려 온갖 몸부림을 치신다.

도저히 기억에 없는 언덕의 저편.

 

 내일 모레가 어버이날인데......

 

 엄연한 어머니의 현실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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