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모든 것에 감사하리라.
  • 상생낙생
[사랑과 행복&소망^-^]/나의어머니

언제 이 눈물이 마를까?

by 만경사람(萬頃人) 2012. 10. 29.

                       2012'   10. 28 

 

 병실(204 B)이 옮겨진 후로 간만에 찾아 뵙는다.

밥 한공기. 감자수제비 한그릇 뚝딱 많은 식사를 하신다.

없어진 어금니에도 아랑곳없이 볼이 도톰하니 보기 참 좋다.

갖고 갔던 홍시감.

이건 아예 내놓기가 무색하다.

 

 지난번 나해 결혼식날 예식장에서 찍어 두었던 집사람의 사진과

누나. 매형 그리고 나해의 면사포를 입은 폰사진등을 번갈아 보여 드리자, 

이내 반색하시더니만,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신다.

지나온 세월의 힘겨웠음과 지금의 생활에 대한 어머니의 고달픈 현실이 희석되어졌음직한 울음.

절규하는 흐느낌.

차라리 뭐라 말씀이라도 하셨음 속이라도 후련 하련만.

한번 닫혀진 어머니의 입에서는 뭐라 말이 없다.

연거푸 눈물만 흘리고 계실 뿐,

아~ 속이 뜨겁게 타들어 간다.

 

 언제, 이 눈물이 다 마를까?

 

 

'[사랑과 행복&소망^-^] > 나의어머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택이냐?  (0) 2013.05.18
사랑 할 수밖에 없는 어머니.  (0) 2012.11.21
존재감.  (0) 2012.05.08
말도 잊었단 말인가?  (0) 2012.02.28
왠지 모를 서글픔.  (0) 2012.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