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05. 06
L-튜브를 꽂았다 뺐다를 서너번 반복 했었지.
식사를 거르다시피하여 깨죽으로 연명하신지 꽤 되었지.
그러다 보니 몸에는 살점하나 뼈대만으로의 36KG으로 버티곤 하셨었다.
수많은 우여곡절. 참으로 이루 말 할 수 없었다.
이제는 이 링거를 멀리하는 날.
분명, 내 어머니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닐 것만 같은 마음이 먼저 들었다.
그러셨던 어머니께서 저 지난 달부터 일주일에 2대정도로 맞던 링거 "올리클리노멜"을 떼었다.
식사를 잘하시다 보니 새살이 돋은 듯 피부가 미소녀 같이 뽀송뽀송하다.
참 끈질긴 생명에 대한 집착이다.
기쁘다.
허나,
여기가 어디냐?
내가 어찌 여기에 와 있느냐?
무었때문에 왔는냐?
어떻게 왔느냐?
스스로 왔는냐?며
어머니 자신의 존재에 대해 알려 온갖 몸부림을 치신다.
도저히 기억에 없는 언덕의 저편.
내일 모레가 어버이날인데......
엄연한 어머니의 현실일 뿐이다.
'[사랑과 행복&소망^-^] > 나의어머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 할 수밖에 없는 어머니. (0) | 2012.11.21 |
---|---|
언제 이 눈물이 마를까? (0) | 2012.10.29 |
말도 잊었단 말인가? (0) | 2012.02.28 |
왠지 모를 서글픔. (0) | 2012.02.05 |
어머니의 니트셔츠 (0) | 2011.1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