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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행복&소망^-^]/만경사람

눈물의 아웃도어 한벌

by 만경사람(萬頃人) 2014. 1. 25.

                 2014'    01.     07

 "아버지~!"하고 나즈막하게 부르는 작은 녀석의 소리에 고개를 돌리니,

경훈의 손에는 왠 어웃도어 점퍼가 손에 들려 있었다.

이름하여, 요즘 잘 나가는 블랙야크 신상이란다.

"현장에 나가시면 추울텐데 허잡한 그런 점퍼말고 이것 입어보세요"라며

점퍼를 내민다.

엄청 따뜻하다는 말을 덧붙인다.

 

 아니다.

차마 받을 수 있는 점퍼가 아니었다.

이 추운날 밖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서 마련한 돈으로  기십만원 이상은 주고 장만했을 터인데.

사 주지는 못할 망정, 오히려 받아 입는다는 게 영 마음에 걸렸다.

짜슥이 무슨 맘으로 요딴걸 사 왔는지는 대충 맘 이해한다.

 

 군 제대하면서 라섹한다고 백 몇십만원에다.....

핸드폰 장만한지 단 하룻만에다.....

차 가져온지 단 3일만에다.....

 

 반품 아니 어렵사리 환불처리하니 탭 가격이 6십몇만원짜리를 30%할인해서

432,000원짜리 거금을 들인 점퍼.

눈물의 점퍼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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