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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행복&소망^-^]/독립군 경훈

경훈에게 보내는 메세지

by 만경사람(萬頃人) 2016. 2. 3.

          2016'    02.    02.

 

사랑하는 아들들아.
세월이 참 빠르다는 걸 실감하는구나.
내년이면 아빠도 벌써 60줄.
먹고 싶지 않은 나이지만, 세상사 내 맘대로 되는 줄 알았더라면 힘들 일이 어디 있을까? 하고 가끔씩 버릇처럼 뇌까려 보는구나.
너희들이 어렸을적 사진을 보며 칭얼대고 응석받이 노릇을 하던 모습이 가끔은 떠오르곤 하는구나.
그때 아빠 엄마는 30대였었지
참 꿈도 많았었단다.
남부럽지 않게 우리 아들들을 훌륭하게 키우겠노라고하는 다짐을 비롯하여,
남부럽지 않게 떵떵거리면서
자식들 앞세우고 살아 보겠노라고...
아빠의 최대 인생 목표를 그렇게 설정해 놓고 착실하고도 열심히 살아 왔단다.그렇게 한번 정해 놓은 삶의 목표를 수정하기란 어려웠고, 굳이 또 수정을 해야 할 필요성도 느껴보질 못했단다.
그렇게 살기를 어언 59년.
할아버지 할머니를 비롯하여, 늦깍이 나이 31세에 엄마를 만나 결혼하게 되었고, 28년을 한결같이 살아 오면서 아빠 엄마는  경욱이와 경훈이를 한시도 걱정 밖에서 살아 온적 하루도 없는 나날이었다.
너희들도 기억 날것이라 생각한다.
소싣적,
호연지기로 키우겠노라고 남부럽지 않게 산으로 들로 바다로 참 남다르게 많이도 여행을 다니곤 했었지.
그 덕분에 너희들에게는 남들과 더불어 사는 법을 굳이 말로는 안했지만 가르켜 준게 아닌가 자부한다.
실제로, 이세상에서 남들에게 따돌림 당하지 않고, 남들의 약점을 이용하지 않고, 정직하게 사는 법을 가르켜 준게 훌륭한 교육이지 않았나 생각드는구나.
비록, 너희들에게 물질적으로 물려주는 것은 없을지 몰라도
이세상 어느 부모들 못지않게 우리 경욱이와 경훈이를 아끼고 사랑한다는 걸 너희들이 알아 줬으면 하는구나.
너희들이 여기까지 오기까지 아빠나 엄마가 궃은 소리. 잔소리. 한번  안하지 않았었나?하는구나.
그런 이유에서 오로지 너희들의 안위와 인격과 의견을 상당히 많은 부분 인정해 주고 싶었고, 존중해 주고 싶었기에 그리했고 또 사실 그렇게 하지 않았나? 말하고 싶구나.
그런반면에, 너희들은 엄마 아빠와 같이 얼마만큼 이해하고, 존경하고, 또 사랑하고 있는지 한번 진솔하게 물어 보고 싶구나.
아들들아.
너희들이 보기엔 우리네 가정이 어찌 느껴지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아빠 엄마는 한없이 행복하고 즐겁단다.
너희들에게 평범한 가정으로써의 진솔한 모습으로 형제들과 우애하며, 웃어른을 공경하고 잘 모시는걸 지상최대의 업으로 생각했었고, 또 너희들에게 그런 단촐한 가정의 참된 모습을 보여주는게 아주 기쁜 일이기에 자랑스럽게 얘기 할 수 있구나.
아들들아.
이제는 너희들도 서서히 엄마와 아빠의 곁을 떠나 새로운 가정을 만들어 가장으로써,  아빠로써의 역할을 해야하는 시기가 점차 가까워짐에 따라
무엇인가 새로운 각오와 다짐을 가져 봄이 어떨까?해서 남겨 본 글이구나.
분명한 것은
앞으로 살아 갈 날이 많은 너희들이니만큼, 실천 가능한 최대한의 인생 목표를 설정하여, 하나 하나씩 주춧돌을 쌓다보면 앞으로의 삶에서 더 큰 웃음을 지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램으로 갸름할까 하는구나.

2016' 02/02. 오후에.
너희들을 가장 사랑하는 아빠.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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