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02. 04 ~ 05일 이른 봄맞이 섬투어1박2일정
지난 12월 제주에서의 환상적인 동백꽃군락이 눈에 선하여 선택한 지심도. 이때쯤이면 동백군락이 터널을 이루고 반기지 않을까?하여, 기석, 재진내외와 9인승 카니발을 이용하여 전주를 출발 ~ 진주 "하연옥"에서 육전과 갈비찜을 곁들인 냉면 한사발로 점심을 거하게 먹고, 거제 장승포 동백꽃 지심도행 선착장에 도착 14시 30분 출항하는 유람선에 오르니, 기껏 15여분 남짓하는 시간에 지심도를 밟게 되었다. 1910년대 일본군들의 전쟁 작전지역으로 활용하기 위한 침탈로 이곳의 주민들이 강제로 이주 당하는 아픔이 있었던 자그마한 섬. 2시간여의 그 둘레길을 걷다 보니, 어느새 마음은 힐링중이나, 멀리 바다위에 놓인 수평선을 응시하며 당시의 시대감을 더듬어 본다. 제주의 동백꽃에 이어 남녘이라고는 하나 , 아직 볼에 닿는 공기는 차갑기만 한데, 먼저 와 있던 봄기운이 홍매화와 더불어 백색의 매화도 금방 터뜨릴 기세다.
1936년대 일본군이 조성한 포진지.
당시의 탄약고로 사용했던 지하벙커.
아픈 역사의 진실을 지심도의 동백은 알고 있겠지.
지심도 선착장 인어상
이튿날 지난밤 고현 hj호텔 숙소앞 근처의 "보람횟집"에서의 장어구이가 입맛을 돋군 탓에 조식 또한 보람횟집 대구탕과 쫄복탕으로 해결 후 "장사도"행을 계획했으나, 시간대 유람선 승선표가 매진. ㅠㅠㅠㅠ
방향을 선회하여 소록도행? 코로나19로 입장 불가.ㅠㅠㅠㅠ 그래 고흥으로 GO.GO^^! 녹동항에서 장어탕으로 점심을 하려 들렀으나, 이 또한 PASS후 영남 용바위로 그러나 이 또한 밀물때라, 바닷물이 만수로 차있어 용이 승천했다는 흔적을 볼 수있는 길이 잠겨있어, 이또한 PASS.ㅠㅠㅠㅠ 오늘의 일진이 매사가 펑크로다. ㅠㅠㅠㅠㅠ.
마지막 코스 낭도. "서대회무침"와 해물빈대떡, 손두부로 늦은 점심을 해결하기 위하여, 낭도의 이장집인 "낭도愛식당"에 들어 서니, 시장했던터라 옆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는 손님의 접시에 담겨진 회무침에서 낭도 명품인 "젖샘막걸리"로 발효시켜 만들어진 진한 막걸리식초가 군침으로 꿀꺽 목넘기는 식감을 유발한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 전 테이블에 앉아 창 밖으로 낭도포구를 보고 있노라니, 아기자기하다 못해 정겨운 풍경들이 참으로 아름답고 포근하게 느껴진다. 일전에 들렀을때와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이 모든 아름답고 멋드러진 풍경 또한 뭐니뭐니해도 낭도에서는 서대무침에 젖샘 막걸리 한잔이 최고의 즐거움이지 않을까 한다.
낭도는 고흥의 팔영대교에 이어 낭도대교등등 여수까지 6개의 섬이 6개의 교량으로 연결되어 백리해안길이 형성되면서 여수시로 편입된 섬이다.그 해안길을 따라 여수를 경유하여 전주착하려니, 1박을 더하자는 의견이 분분 했었지만,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가 올 5월 제주행을 결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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