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07. 20~21. 기석내외와 함께
20일,
33번째 아버지의 기일을 맞아 올라 와 주신 매형을 거제에 모셔다 드릴겸사,
기석과 연화도행을 계획했다.
일주일 내내 내리붇던 비가 잠시 주말과 주일 사이에 소강상태이어 다행이지 싶었다.
12시 30분 전주를 출발하여, 화심에서 순두부찌개로 점심식사를 하고 난후, 4시반경 거제에 도착.
저구항의 수국공원을 거쳐, 통영으로 되돌아 나와 숙소인 에이스호텔에 여장을 풀고, 중앙시장의 활어센타에서 잡어(용치&성대)로 횟감을 고른 뒤 앞 성원횟집에서 저녁식사 후 통영의 밤바다를 거니는 상쾌함이 피로를 떨쳐준다.
이튿날, 통영항이 아닌 중화항(통영에서 약12km)에서 연화도행 9시20분 여객선을 승선하고, 연화도를 한바퀴 둘러보고
승선했던 중화항이 아닌 통영항으로되돌아 오는 대일해운사의 오후 1시25분에 연화도 발 "바다로 가자"호를 이용하니,
얼추 4시간여의 시간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다.
섬의 명명이 연꽃과 관련된 섬이기에 연화사 ~ 보덕암~ 출렁다리~ 전망대로 이어지는 섬둘레를 한바퀴 돌아보려는 계획에서 시간이 모자라, 연화도만의 특별한 이동수단인 미니버스를 이용, 출렁다리 입구에서 하차하고, 짧은 등산로를 이용하여, 절반의 비경만을 가슴에 담고 보니,무엇인가 절반의 아쉬움이 자꾸만 뒤로 남는다.
연화사까지의 길 양옆으로 촘촘히 들어선 수국이 떄늦은 모습으로 조금 시들긴 했어도 만발했을때의 화려한 자태를
생각해 보니, 가히 장관이지 않을까 여겨진다.
연화도, 욕지도를 가기전에 잠깐 들리는 곳이 아니라, 욕지도 말고 연화도를 밟아야 하는 곳이라 여겨지기에
여느날, 그 봄날이 되면 다시 한번 찾아 오리라.
이미, 철지난 수국의 모습이 어설프긴 했어도 아름다웠을 당시의 모습을 되살려 기대어 본다.
통영 중앙시장 활어센타에서 다른 횟감보다는 감칠 맛에 군침을 유발하는 잡어인 "용치놀래기"(제주도 방언 어랭이)& "성대".
각 1kg씩 2kg을 사서 초장집인 성원식당에서 저녁식사로 갸름.
쫄깃한 식감의 용치놀래기보다 부드러우면서 단맛이 약간 도는 성대회가 입맛을 돋구는 환상의 컨셉트였다.
빵빵해진 배를 보라.
통영의 밤거리를 거닐지 않고서는 그저 잠을 청하기 어려운 탓.
몇 년전만해도 없던 해상에 새로이 교량이 있어 거닐어 봤다.
바로 강구안 보도교라 한다. 통영 강구안 주변의 야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어, 통영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지않을까?
낮에는 발길에 걸리적 거릴 정도로 붐비던 행인들의 모습은 어디로 가고, 통영의 밤거리는 어딘지 모르게 한적하기만 했다.
즐비하게 늘어선 꿀빵가게 몇 군데를 지나치노라면 각자 다른 가게마다 독특한 맛보기 꿀빵의 찐한 단맛과, 간단한 요깃거리 정도가 되곤하여, 행인들의 붐비던 모습은 온데 간데 없이 서늘한 밤공기만이 팔뚝에 닭살이 돋을 정도로 통영의 밤바다는 시원함이 좋았다.
일정과 시간 관계상 통영항에서의 연화도행 9시20분 여객선이 결항되면서, 몇번을 예약과 취소를 병행한 후 가까스로 중화화항에서 중화항으로 되돌아오는 일정이 아닌, 연화도를 중화항에서 가고 나올 적에는 통영항으로 나와 통영항에서 택시를 이용하여, 중화항으로 차량을 가지러가는 불편을 감수 할 수 밖에 없었다.
중화항 맞은편의 편의점에서 인스턴트식으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고, 09시 25분 중화항발 연화도행.
남녘의 바다는 풍경 그 자체가 그림처럼 한폭의 감동으로 읽혀진다.
50여분을 항해후 닿은 낯설은 연화도 선착장.
온갖 기대로 설렘이 강아지처럼 발걸음 앞에 나선다.
둘러봐야 할 연화도의 지리적인 그림.
연화도선착장에 발을 디디니, 이곳이 바로 연화도라 알리는 풍경.
선착장인 화살표 방향에서 시작하여 끝동네인 동두마을까지의 여정을 계획하였으나,
깔끔하게 신축되어진 여객선 터미날.
1회 운행시 1인당 1천원이면 선착장에서 동두마을 앞 출렁다리 입구까지 편하게 운행해 주는 미니버스.
만개시 길 양쪽에서 반겨 줄이? 수국.....
연화사 입구~출렁다리 입구까지의 보라색 수국이 천국임을 알린다.
출렁다리입구에서.
말이 필요치 않은 비경.
2011년에 완공된 길이 44m. 폭 1.5m의 연화도 출렁다리
다리위에서 절경을 감상하노라니,
천국에 와 있음을 알았다.
끝에 우뚝 서있는 망부석.
암석들이 주는 형상들이 신비롭기만 하다.
섬 끝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비경은 이루 뭐라 말 할 수 있을까?
눈과 귀, 콧속에서 느끼는 질감은 여느 곳의 섬에서 느끼는 감정과는 사뭇 다르다.
전망대에서-.
사전에 예약을 하면 잠자리와 함께 사찰식까지 무료로 제공해 준다는 "보덕암"이 사시사철 풍광을 지켜 보듯 보인다.
007영화에서나 봤음직한 바닷가 풍경.
연화도의 끝동네 동두마을 형상
원래길이라? 앞,뒤로 바닷가이다.
출렁다리 비경을 배경으로 동두마을에서
동두마을 방파제
연화도 선착장
무엇이 그리도 고달픈가 친구여?
마을 미니버스를 운행하는 기사가 럭셔리 연화마트와 함꼐 운영하는 식당에서 생선구이백반과 해삼,멍게,뿔소라로 점심.
통영항으로의 회귀.
아쉬움은 뒷켠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