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22
아침 07시 11분.
이른 이 시간대에 기석으로부터 올 전화가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기에 불현듯 어머님이 운명하셨으리라는 예감이 적중.
식음을 전폐하신지 보름여 날.
다시는 되돌아 오기 쉽지않은 머나먼 길을 기어이 가시고 말았다.
우리세대의 부모님들이 다 그러했겠지만, 유독 남보다 부지런하시고 성실하셨었다는 살아 생전의 어머니 말씀을 되뇌여 본다.
생은 이렇다할 이유가 없는 것인가?
부모에게서 우리네로, 우리네는 우리의 자식 세대에게로 삶의 바통을 쥐어주듯 내어주는게 한 시대의 삶이련가?
어렴풋한 고등시절에 극성스럽게 몰려다녀도, 궂은 표정하나 없이 쉬이 아침상을 차려 주셨던 그 어머니의 애정어린
모습들이 눈가를 적시게 한다.
모악장례식장에서 이제는 그 마지막 저녁만찬으로 갸름하니, 육개장에 따뜻한 밥 한공기 배부르게 먹여 주심에 마지막
인사를 고해야 할 시간이다.
어머니, 영면에 고이 잠드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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