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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든 것에 감사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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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행복&소망^-^]723

병상일지5 2022' 10. 02 3박4일 동안의 병상스케치 퇴원 후 집에 도착하여 현관문을 여니, 웬지 모르게 낮설게 느껴지며 썰렁하기 짝이 없다. 그토록 집이 그리워 오고 싶었던 곳인데 말이다. 3박4일이 아니라 기나긴 여정에서 돌아온 듯 어설프다. 왠지 모르게 허전함에 가슴 한 켠이 비어있다. 채워지지 않은 것이란 뭘 말하는 것일까? 잘못 살아온 과정의 결과물일까? 그런 것만도 아닌 것 같다. 인간사회에서는 사람과의 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걸 깨닫고 느꼈다. 첫째는 건강에 관한 모든 아픔은 남의 일이 아닌 나의 아픔이라는 것이다. 명예나 지위, 경제적인 부문은 자기의 노력여하에 성패를 가르지만, 아픔이란 병마는 예기치 않게 얻어 싸워야함은 그 어느누구도 부정 할 수 없으며, 피 할 수 없는 이치이기 때문이.. 2022. 10. 4.
병상일지4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2. 10. 4.
병상일지3 2022' 10. 01 시술이 끝나고 양팔에 다닥다닥 매달린 링거들과 함께 속쓰림과 고통속의 하룻밤을 어떻게 지냈는지 모르게 빠르게 아침이 왔다. 주기적으로 맞아야하는 항생제 투여와 혈압과 산소포화도 체크, 그리고 커텍터를 삽입했던 부위의 소독등 병실은 항상 간호사들의 들락거림과 사용하는 카트소리가 소란스러운 와중에도 간이침대에 쪼글여 잠을 청하고 있는 집사람 모습에 미안함과 고마움이 절로 앞선다. 28일 PCR검사를 받던 날부터 별다른게 아니니만큼 편하게 집에서 자고 아침에 오면 되지 않겠냐며 만류를 했지만, 한사코 환자곁에서 보호자의 책무를 다해야 한다며, 어깨를 다독이던 아내였다. 아직도 정신이 혼미하니 멍한 상태로 맞는 아침 아침 7시 반. 미음으로 아침식사를 하는 걸로 하루를 맞이한다. 이어 점.. 2022. 10. 3.
병상일지2 2022' 09. 30 금요일 시술하다 병상에서의 생활이 어디 집이나 호텔만큼은 아니겠지만, 그런데로 불편하지 않으리만큼 숙면을 했다. 모든 검사결과가 시술을 진행하는데에는 무리가 없는 모양인지, 병원측으로부터 별다른 전갈은 없다. 아침부터 금식, 양팔뚝에 식염수에다, 항생제를 투여 받았다. 아침, 장시간 시술에 대비한 배뇨처리를 위하여, 소변줄을 장착했다.그러나 관을 삽입하는데에 어려움이 있었다. 한번 두번 실시해도 원활하게 삽입되지 않으니, 불편함에 상처를 입었는지 통증이 상당히 심하다. 주치의가 재시도하나, 역시 어려움이 있어, 비뇨기과에 협진 의뢰한 후에야 겨우 관을 삽입 할 수 있었다. 이 또한, 쉽지않은 고통이 따랐다. 12시 반은 쉬이 다가 왔다. 잘 될거라는 믿음이 있어 그런지 마음은 평온.. 2022. 10. 3.
병상일지1 2022' 09. 29. 목 심장내시경 실시 전일 받은 코로나 pcr검사가 "음성"이라는 완주 삼례보건소 측으로부터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아침식사는 금식. 입원진료 예약이 오전 10시이기에 집사람과 서둘러 병원행. 2층 순환기내과에 접수 후 심전도와 혈압체크 후, 정형기교수와의 진료 상담. 전극도자절제술과 풍선냉각도자술을 이용한 2가지 시술 방법중 전극조자절제술을 택하여 30일(금)12시30분에 시술을 들어가기로 하고, 시술에 앞서 심장에 혈전상태를 확인해보는 심장내시경을 실시하고 난후,입원 절차를 밟아 21동 심혈관질환병동의 일반병실 207호를 배정 받았다. 오후에 간호사실에서 정교수와 미팅 내일의 시술계획에 대한 브리핑을 다시한번 듣고 간단한 처치를 받은 후 병실에서 충분한 휴식으로 시술전 만전에.. 2022. 10. 3.
PCR검사 2022' 09. 29. 07:50 29일 입원을 하루 앞둔 28일. 보호자로 원치 않는 병원생활을 해야하는 집사람과 PCR 검사를 받기위해 삼례보건소에서 검체체취하는 과정을 진행했다. 제약조건이 있는 줄은 모르고 갔다가 되돌아 올뻔 했다. 60세이상이면 무료검사를 해준다는 말과 60세 미만인 집사람은 무료 검사가 어렵다는 얘기. 다행이, 병원에 입원하기 위해서라면 동행보호자도 가능하다는 얘기를 듣고 한 숨 돌리기는 했지만, 병원에 입원한다는 근거가 필요하다 한다. 병원에 입원한다는 접수증을 지니고 다닐 일이 없으니,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 병원측으로부터 수신한 문자 내용으로도 검사를 받을 수 있다 하니 다행중 다행이었다. 내일 오전 입원 수속을 밟는 10시이전에 결과가 나와야 하는 상황이기에 은근히.. 2022. 9. 29.
여정 2022' 09. 23 아침에 천변 자전거타기 일상중 내 인생의 여정을 80세로 가정하고, 남은 여생을 하루하루 알차게 엮어가는것도 보람있고 의미있는 삶이 되지 않을까? 남은 여정은 5,508일. 그렇다면 어떻게 지내는게 좋을지를 다시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물론, 가까이 지내는 친구나 지인들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며, 평생을 즐겁게 살아가는 과정도 중요하다. 자식들은 더구나 아니다. 언제가는 곁을 떠나 저희들 나름의 관계를 형성하고, 그들 나름의 관계을 꾸리고 만들어 가야하는 독립체이기에 붙잠을 수도 붙잡는다고 곁에 머물러 있을 인격체가 아니기 때문이다. 단지, 곁에 항상 있어 가장 편안한 친구이자 반려자인 아내가 있다. 어찌보면 아내를 위하여 살아가는지도 모를 일이다. 아내를 편하게 해주고, 불편.. 2022. 9. 27.
연화이모 2022' 09. 7 72~3나 되셨을까? 5~6년전만 해도 곱상하기 그지 없었던 이모께서 경증치매가 발병되더니만, 지금은 아예 중증치매로 병석에 누어 지내는 신세다. 어쩌다 컨디션이 괜찮을라치면 눈으로 깜박거리거나, 응시하는 모습으로 대화를 가늠 할뿐, 혼자서 할 수 있는게 없다. 낮에는 간병보호사의 도움으로, 야간에는 100세가 넘으신 어머님과 처되는 이모을 혼자서 보살펴야하는 신세아닌 신세가 되어버린 이모부께서도 연세가 83~4는 되었음직 하기에 돌봄을 감내해야하는 상황이 녹록치는 않을 것이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오롯이 이모부의 개인적인 생활은 접을 수 밖에...... 모든걸 내려 놓고 이모와 어머니 모시는 일에만 전념을 하다보니, 여태 지내온 한 세월의 덧없음과 어머니와 이모가 먼저 이세상을 .. 2022. 9. 9.
벌초 2022' 08. 27. 토 여느 때와는 달리 좀 늦은 오후4시에 산에서 동생들을 만나기로 했다. 오전에는 한바탕 비가 쏟아질것만 같이 흐리던 날씨가 오후가 되면서 쾌청해졌다. 선선한 기온 탓에 별다른 무리가 없을 것이라 여겨지지만, 다른 해와는 달리 장염으로 근 20여일을 고생하다보니, 힘겨운 벌초가 되지 않을까?하는 염려가 앞선다. 8월이면 우거진 칡넝쿨에다, 억새풀로 인하여 너무나 힘든 풀과의 싸움에서 베겨나기 힘들터인데 말이다. 산에 들어서는 초입. 우려스럽던 잡풀들이 사람키만큼이나 자라나 있는 모습이 눈에 보이는 순간 헉하고 숨이 멎는 듯하다. 긴 장마에 여느때와는 달리 잡풀이 더욱 더 크고 많이 자라있었다. 귀찮은 벌초이지만 싫은 내색 않고 따라 와 주는 동생들이 마냥 고맙기만 하다. 익선과 .. 2022. 8. 28.